1. 아프간 하운드의 역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프간 하운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견종이다. 처음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산악 지역에서 사냥개 또는 경비견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화려한 외모로 주목을 받아 시간이 지나면서 반려견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아프간 하운드는 역사상 가장 긴 견종 중 하나다. 5,000여 년 전부터 존재해 왔으며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에서 발견됐고 성경에서도 노아의 방주에 나오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2. 아프간 하운드의 외모
아프간 하운드는 키가 63~69 cm이고 몸무게가 22~27 kg 인 대형견이다. 체지방이 별로 없어서 몸무게가 몸 크기보다 적게 나간다. 기대 수명은 약 12~18살이다.
아프간 하운드의 어릴 때는 털이 짧고 다른 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약 3년 동안, 털은 더 길어지고 우리가 아는 아프간 하운드라고 부르는 것이 된다. 이게 동화 속 백조처럼 보이기 때문에 미운 오리새끼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프간 하운드는 "견공계의 귀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날렵하고 긴 털과 당당한 걸음걸이 때문이다.
3. 아프간 하운드의 털 관리
아프간 하운드의 긴 털은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다. 긴 털은 쉽게 엉키므로 일주일에 3~4회 이상 빗어야 하며, 일주일에 1회 이상 목욕을 시켜 정전기를 예방하고 모발에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털 관리가 너무 힘들어서 털을 짧게 자를 때도 있다. 대신에, 털 빠짐이 심한 편은 아니다.
4. 아프간 하운드의 성격
아프간 하운드의 성격은 매우 독립적이다. 과거 사냥개였던 만큼 산책하다가 마주친 비둘기나 고양이를 쫓는 경향이 있고, 아무리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프간 하운드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산책할 때 목줄을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프간 하운드는 예민하고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움직이지 않고 잠을 자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보호자에게는 비교적 친절하지만 애교를 잘 부리지는 않는다.
5. 아프간 하운드의 특징
개들의 평균 달리기 속도는 약 시속 30km이지만, 아프간 하운드는 시속 64km로 달릴 수 있다. 달리기가 빠르고 체력이 좋기 때문에 매일 충분한 운동을 해야 한다.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산책을 해야 한다.
아프간 하운드는 뺨에 사향 냄새를 풍기는 냄새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프간 사냥개들은 좋은 냄새로 유명하다. 그래서 "향기의 사냥개(The scented hound)"라는 별명도 있다.
아프간 하운드는 길고 두꺼운 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위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산악 지대의 건조하고 추운 기후에도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 심리학자인 스탠리 코렌의 개 지능 순위 연구에서 아프간 하운드가 꼴찌를 차지했다. 또 미국 케넬클럽(AKC)도 아프간하운드의 훈련 수준이 5단계 중 1단계라며 훈련이 매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 하운드가 정말 멍청해서가 아니다. 스탠리 코렌의 반려견 지능 순위는 본능 지능, 적응 지능, 순종 지능 중 순종 지능만을 측정하는데, 아프간 하운드는 인간에게 쉽게 복종하지 않고 실제로는 매우 똑똑하기 때문에 훈련이 어렵다고 한다.
피카소는 개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한데 푸들, 닥스훈트, 아프간 하운드 등 다양한 견종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아프간 하운드를 특히 좋아해 여러 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하운드는 피카소의 많은 그림에 등장했고 그의 그림의 모델이기도 했다.
6.아프간 하운드의 주의해야 할 질병들
① 고창증
고창증은 위장에 가스가 차서 뒤틀리면서 팽창하는 응급질환이다. 주변 장기와 혈관을 압박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순식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구토와 메스꺼움이 계속되면 동물병원에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② 귀염증
아프간하운드는 귀에 가려져 있어 귀 안에서 원활한 환기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귀에 쉽게 염증이 생기는 견종이다. 귀를 자주 젖혀 환기를 시켜주시고, 귀 소독제로 닦아주시고, 깨끗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③ 백내장
아프간하운드는 유전적으로 백내장에 취약하다. 백내장은 보통 나이가 많은 개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아프간하운드는 2살 정도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눈이 뿌옇게 변해 가구나 물건에 부딪히거나 소리에 놀란 행동을 한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④ 고관절 이형성증
고관절 이형성증은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불편함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토끼 점프나 절뚝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 후 관리를 통해 통증을 줄일 필요가 있다.
⑤ 마취에 주의
아프간하운드는 낮은 체지방 때문에 마취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취를 하면 고열과 저체온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술과 수술 전 수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⑥ 골육종
아프가니스탄의 사냥개들은 유전적으로 골육종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발병 시 뒷다리가 마비돼 다리가 절게 되고, 많이 진행되면 뒷다리를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된다.